필리핀엔 좀도둑이 많습니다.
게다가 요즘 앙겔레스엔 이상한 일들이 많아 결국 집에서 개를 키우기를 결심했습니다.
"어떤 개가 좋을까?"
집을 지킬려면 일단 잘 짖고 성깔은 좀 있는 개가 낮지 않을까 하고 있는데, 한 필리핀 가정에서 강이지를 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보았습니다. 그 집은 어미개들이 특히 사납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짖어대기로 유명한 집이기도 했습니다.
"이거 괜찮다~!"
강아지 한마리에 500페소, 크다면 큰 돈이지만, 그래도 강아지 한 마리에 그리 비싼 금액은 아니다 생각을 했습니다.
그리고 집에 데려와 목욕시키고 몸에 잔뜩 붙어있는 진드기들을 잡아주고.....
전 개 한마리에 그리 많은 진드기가 사는 줄 몰랐습니다.
그리고 뭐 그리 큰지... 조그만 몸이 어떻게 버텨 내었는지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...
(한국 개들도 이런지... ㅠ.ㅜ 만일 처음부터 알았다면, 안키웠을거 같습니다..)
하지만... 일은 지금부터입니다.
한달 반 정도 되었다 하는 강아지를 대려 왔던것이 화근이었는지...
밤마다 울어대는것이 정말 잠을 못 잘 지경까지 갔습니다.
옆집 분들께도 죄송하고, 우리 부부도 잠을 못자겠고, 아무리 야단을 치고 어루고 달래도 소용이 없습니다.
옆에 사람이 붙어 있어야 조용해지는 이놈때문에.....
집을 지키라고 데려다 논 녀석을,, 결국 우리가 지켜주게 생겼습니다...
결국 거실로 데리고 들어와 품에 안고 잠들어야 조용해 지는 이놈. ㅠ.ㅜ
그래도 지금은 아직 채 한달도 안 지났는데 제법 의젓해 지고, 잠도 혼자 잘 잡니다.
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짖기도 하구요, (짖은 다음엔 슬그머니 뒷꽁무니 뺍니다 ㅎㅎ)
암튼, 생전 개 쓰다듬는 것 실어라 하는 제가 지금은 강아지 몸에 붙은 진드기를 잡고 있으니....
사람 취향, 성격.., 그거 평생 가는 거 아닌가 봅니다. ^^
암튼 이 녀석 덕에 이제 잠좀 편히 잘 수 있기를 그냥 바랄 뿐입니다. ^^
아! 이름은 "곰돌이"입니다. 하두 공탱이 같이 순해서.....
필리핀 이름은 "뚜비(Water 라는 뜻)" 물을 정말 좋아합니다.. ^^ 마시라 주는 물에 발 담그고 물을 다 밖으로 퍼내는 달란트를 지닌 녀석....
뚜비든, 곰돌이든... 그냥 건강히 잘 자라길... 간절히 바랍니다.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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